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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구건조증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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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톨릭연합안과의원
작성일20-12-29 11:43 조회6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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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의 모든 것

안과를 찾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10여 년 전보다 가장 많이 증가한 환자들이 바로 안구건조증환자들이다.

과거에는 눈이 불편해서 안과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진단명이 염증 혹은 결막염이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그들 중 상당부분이 안구건조증을 결막염으로 오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이 질환에 대해 이렇게 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안구건조증은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이고 상태이다. 그래서 이름이 ‘~증’이라고 끝이 난다. 즉, 치료를 하더라도 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상태가 나빠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우선 슬프거나 자극이 되어서 나오는 반사눈물이다.

주로 주눈물샘에서 생산하는 눈물들인데 이 눈물샘은 안구 좌상부에 위치하여 신경의 자극에 따라 눈물을 공급한다.

다른 하나는 기본눈물로, 부눈물샘 및 주눈물샘에서 담당하는데 부눈물샘은 안구의 희창(결막)의 세포들 사이사이에 위치하고 기본눈물구성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안구건조증은 이 기본 눈물이 줄어드는 것을 말하며 자동차의 윤활유처럼 아주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증상
초기에는 쿡쿡 찌르는 이물감, 뻑뻑한 느낌, 오후에 심해지는 시력감소 및 시야의 흐려짐 등이 있고 좀 더 진행하면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듯한 안구통 증상이 생기고, 건조한 백화점 같은 곳에 가면 눈이 화끈거리면서 담배연기가 들어간 것처럼 눈물이 줄줄 흐른다.

여기서 잘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눈이 건조한데 눈물이 어떻게 날 수 있으며 실제로 환자분들은 눈물이 줄줄 흘러서 병원에 왔는데 의사라는 사람은 오히려 눈물이 없다고 한다며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는 기본눈물이 부족해 자극이 되어서 반사눈물이 생겨서 일어나는 효과이다.

또 바람 부는 날에는 더 심해지고 햇빛에 노출 시 눈을 잘 뜰 수가 없어진다. 아주 심하게 되면 두통까지 발생한다.

대학병원이나 신경과 병원에서 MRI까지 찍어보고 긴장성 두통으로 약을 먹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원인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환자에 맞는 원인을 찾아 그것을 제거함에 따라 증상호전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먼저 나이에 따른 원인을 찾아보면,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의 눈물분비가 줄어들어 증상이 발생한다.

눈의 기능적 퇴화로 인해 눈물양 생산이 줄게 되고,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는 폐경기를 지나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발행하게 된다.

그 외에 류마티스와 같은 병을 앓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원인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를 요한다.
젊은 사람인 경우에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컴퓨터가 가장 큰 원인이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친수성인 렌즈가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먹듯이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컴퓨터는 눈 깜박임 운동이 줄어서 발생한다.

우리 몸의 눈 깜박임 운동은 1분에 보통 20회 정도 해야 정상인데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그 횟수가 4~5회 정도로 줄고 눈을 깜박거림으로서 눈에 필요한 수분을 골고루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하는ㄴ데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공급도 안되고 증발양이 많아져 눈물이 말라버린다.
또, 건조한 환경인 대형마트나 백화점, 새로 지은 아파트 등에 장시간 있을 시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고, 심한 결막염을 앓은 후,

화학물질에 의한 안외상 후, 각막염 후 나 자동차매연가스, 건축용 유기용제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예방과 치료
안구건조증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생활습관만 제대로 조절해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온도는 18~20도 정도, 습도는 60%정도로 유지시켜 주고, 여름철 실내습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컴퓨터나 다른 곳에 집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50분에 10분 정도 눈을 쉬어주고 자주 깜박거려 주어야 하며 눈 주위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마사지 해 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렌즈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굳이 사용하여야 한다면 생리식염수 보다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의 변화로도 안구건조증이 제대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동시에 안과에서 명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가벼운 증상에는 인공누액을 넣어서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심한경우에는 눈물이 정상적으로 빠져나가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주거나 눈물이 오래 고여 있도록 누소관을 막는 방법 등도 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개발되기도 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집주치의 :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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