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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인과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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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톨릭연합안과의원
작성일20-12-29 11:32 조회4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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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돋보기

 
나이가 마흔을 넘어가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맞추기가 힘들다고 한다.

멀리 보다가 신문이나 책을 보면 흐릿하고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보고자 할 때도 시간이 걸린다.
이런 경우를 노안이라고 부르는데 아마 이 명칭은 거부감이 많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마흔 다섯 살에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할 사람은 드물 것인데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전에 인생은 사십부터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 물론 요즘은 60부터로 더 올라갔지만 말이다...

- 대부분의 자녀가 중 ? 고등학생일 것이고 앞으로 대학 보낼 일, 과외비, 시집장가 보낼 일들이 가득 쌓여있고 해놓은 일은 없고 벌어놓은 돈도 없는데 눈마저 침침해 지면 얼마나 아깝고 허무할 것인가.
노안은 개인의 조절력 뿐 아니라 굴절이상(근시나 원시), 직업, 체격, 습관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근시가 있는 사람은 노안이 늦게 올 수 밖에 없다. 정시나 약간 원시가 있던 사람은 평소에 눈이 좋다고 자랑을 많이 하는데 이제 노안이 오면 멀리 보는 안경은 필요 없지만 약간의 근시가 있던 사람은 가까이 볼 때 안경을 벗고 맨눈으로 신문이 잘 보이게 된다. (단, 멀리 볼 때 안경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직업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다. 서류작업이 많은 은행원, 교사들은 당연히 빨리 돋보기를 껴야 한다. 반면,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운전기사 등은 시기가 늦다. 팔이 길고 키가 큰 사람은 조금 늦을 것이고 팔이 짧은 사람은 그 반대이다.

독서를 많이 하면 빠를 것이고 책 읽을 일이 없으면 당장 필요하지 않다.
언제부터 돋보기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필요한 사람이 결정한다.

결정은 환자 자신이 해야 한다. 의사가 정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처음부터 돋보기를 처방해 주면 안경을 맞추어 놓고도 별로 쓰지 않는다.

벌써 돋보기를 쓰기가 창피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마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주치의 :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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