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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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톨릭연합안과의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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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와 시력
요즈음 눈 나쁜 아이들이 참 많은거 같다. 과거에는 건강에 대한 무지로 인해 신경을 쓰지 않았던 영향도 있을뿐더러, 지금처럼 눈에 나쁜 컴퓨터, 게임, 과중한 독서, 공부 등 근거리 작업의 기회가 적었던 것도 한 요인이다. 진료를 하다보면 부모님이 우리 아이 눈은 얼마만큼 나빠요 하고 질문을 하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곤란한 경우가 참 많다. 눈이 얼마만큼 나쁜가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근시와 시력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
-근시
근시란, 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먼 것은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을 말하는데 마이너스 디옵터로 표시하고 굴절이상이 심할수록 숫자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6디옵터가 -1디옵터 보다는 더 나쁜 눈이고 안경도수가 높고 안경알 두께도 두꺼워진다.
흔히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당신의 눈은 몇 콤마예요?”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마이너스 디옵터를 의미한다
-시력
시력이란, 바로 눈의 해상력을 말하며 한국의 대두분의 안과에서는 한천석 시력표를 이용한다.
여기에서의 단위는 마이너스가 없다. 즉, 0.1 이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지하느냐, 색깔 혹은 불빛을 인지하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다.
보통 교정시력이든 나안 시력(맨눈시력)이든 0.8~0.9이상의 시력이면 정상시력으로 이해하면 된다.
다시 말하자면, “나의 시력은 마이너스예요.” 라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틀린 표현이라는 것이다.
-근시와 시력과의 상관관계
근시와 시력은 어떤 관계인가. 당연히 근시가 심하면 나안 시력은 떨어진다.
근시가 심할수록 시력은 감소하고 안경 두께는 두꺼워진다. 근시가 있으면 안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잘 보인다.
그런데 일부 환자들은 안경을 쓰고 있으면 시력이 회복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안경이라는 것은 보다 더 잘 보기위한 도구이지, 시력을 회복시키는 기능은 없다. 무릎이 아프면 지팡이를 짚듯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경을 쓰는 것이다. 또, 청소년 시절 안경을 쓰고 있는 아이들은 해마다 안경 도수가 올라간다.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눈이 더 나빠져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는 않다. 성장기에 근시가 진행을 해서 안경도수가 올라가는 것이지 안경을 쓰기 때문에 근시가 더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근시는 왜 생겨나고 왜 진행되는 것일까?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크게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선천적인 요소는 유전적인 요인을 말한다. 즉, 부모가 근시가 있으면 아이들도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병아리나 원숭이를 모델로 해서 실험한 결과 아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우리 주위에서도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안경을 낀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한 두 가지 요소가 모든 원인은 아니고, 밝혀져 있지 않는 요인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근시 진행의 방지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아주 옛날부터 최근까지 계속 되어 오고 있다.
과거에는 침술, 약물, 안구운동 등을 통해 진행을 억제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뚜렷한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대부분 사장되어 버렸다.
올바른 독서 자세는 근시의 진행을 방지하는데 분명히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책을 볼 때는 항상 밝은 곳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쉬면서 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방법으로는 드림렌즈라는 것이 있다.
일명 OK렌즈라고도 불리는 이 드림렌즈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잘 때만 렌즈를 끼고 아침에 렌즈를 뺀 후 낮 동안 안경을 기지 않고도 좋은 시력을 유지하면서 근시 진행을 거의 막을 수 있는(대조군과 비교 시, 약 5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짐) 시술방법이다.
지난 1997년 미국 FDA에서 승인된 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시술되고 있으며 시술 연령에 제한은 없으나 주로 아이들에게 시행되고 있고 안전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집주치의 :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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