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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렌즈 선택, 제대로 알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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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톨릭연합안과의원
작성일20-12-24 18:13 조회9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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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렌즈에 대해서
-먼저 소프트렌즈에 대해 알아보면, 착용감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렌즈재질이 친수성이므로 부드러워서 착용하기 편하다. 그리고 흡착력이 있어 잘 빠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격렬한 운동이나 수영 같은 운동에 적당하다. 하지만 단점이 생각보다 많다. 사용해 본 사람들은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우선 안구 건조증이다. 렌즈가 친수성이다 보니 물이 있어야 형체를 유지한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착용 시 안구의 눈물을 스펀지처럼 흡수하여 오후만 되면 눈물이 말라서 뻑뻑하고 조여드는 느낌과 충혈, 안구통, 심할 때는 두통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를 하다보면 렌즈를 빼다가 반만 빠져 내원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 또한 렌즈가 눈에 말라 붙어있는 상태에서 렌즈를 제거하다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 물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눈물층에 있는 세균과 나쁜 찌꺼기 단백질이 렌즈에 흡착되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프트렌즈는 소독이 중요하고 또한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산소 투과성이다. 렌즈 크기가 검은 창(각막)보다 크고 렌즈 자체의 산소투과성이 적어 장시간 착용 시 각막 세포에 산소 결핍으로 각막염이 발생되어 심한 통증과 눈부심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각막 궤양으로 발전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착용시간을 하루에 7~8시간 이하로 줄여야 한다. 어떤 분들은 하루 종일, 아니 잘 때도 끼고 자는 분들이 있는데 큰일 날 일이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렌즈 선택 시 착용감이 좋다는 편안함에 우선권을 두는 경우가 많다. 편안함을 누리는 만큼 착용시간 준수와 철저한 소독을 통하여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하드렌즈에 대해서
-다음은 하드렌즈, 즉 RGP렌즈에 대해 알아보자. 하드렌즈라고 하면 우선 딱딱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아크릴 재질이어서 실제로 그러했다. 하지만 요즘 생산되는 렌즈는 실리콘 재질로서 훨씬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아졌다. 장점을 한 번 살펴보면, 앞서 소프트렌즈에서 이야기 한 산소공급 결핍과 안구건조증은 생기지 않는다. 안구의 검은 창(각막)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므로 산소결핍에 예민한데, 렌즈가 과거에는 아크릴 재질이었으나, 현재는 실리콘과 불소 화합물의 재질로 만들어져 각막에 필요한 산소가 직접 공급되고, 렌즈 재질 자체가 물을 흡수하지 않으므로 눈물이 마르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장점은 시력교정이 탁월한데, 특히 난시가 심한 경우에도 교정이 잘 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은 인체의 살아있는 한 부분인데, 각막도 숨을 쉬어야 한다. 하드렌즈는 각막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므로 RGP(Rigid Gas Permeable), 즉 산소 투과성 하드렌즈라고도 불리고 장시간 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숨 쉬는 렌즈이다.
단점으로는 처음 착용 시 이물감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하드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 마다 아래위로 움직이는데 이 때문에 이물감이 발생한다. 하지만 충분한 눈물이 있으면 윤활작용이 되어 이물감이 발생하지 않으나 건조한 눈에는 통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충혈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인공눈물로 건조증을 치료하면서 착용하거나 아주 심한 경우 렌즈착용을 중단 후 건조증이 완화된 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드렌즈를 시도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소프트렌즈를 끼다가 부작용이 발생하여 하드렌즈로 바꾸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그 부작용의 가장 많은 경우가 안구건조증이다. 즉, 소프트렌즈를 오래 끼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고 이 상태에서 하드렌즈를 시도하면 적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 다시 소프트렌즈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이 생기는데 이는 악순환의 연속일 뿐이다. 이때는 안경을 끼고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면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두 번째로는 각막의 모양과 맞지 않는, 즉 자기의 눈과 맞지 않는 렌즈를 끼는 경우이다. 착용 전 안구 전반에 대한 정밀한 검사 후 자기 눈에 꼭 맞게 껴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우리집주치의 :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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